2017년 여름.
올여름은 정말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것 같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그 무더운 여름, 휴가 이야기입니다.
[강원도 / 춘천] 통나무집 닭갈비
이번 휴가는 준비 부족으로 인해 지방으로 혹은 해외로 떠나지 않고 그냥 집에서 누워 딩가딩가 하고 있었습니다.
휴가 둘째 날, 집에만 있기 힘들어 와이프와 합의하여 춘천으로 닭갈비를 먹으러 떠났습니다.
오전에 출발하여 11시 좀 넘어 도착하여 점심을 먹는 것으로 일정을 잡고 출발하였습니다.
출발은 좋았습니다만, 웬걸 가평 가기 전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하더니
예정 시간이던 11시를 훌쩍 넘어 12시 30분쯤 도착을 했습니다.
【 통나무집 닭갈비 전경 】
네비가 "길 건너 목적지가 있습니다."라는 멘트가 나오자마자 정말 차 돌릴 뻔했습니다.
이미 주차장에는 차량이 가득가득 들어차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내적 갈등이 시작되었지만 결국 유턴을 받아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주차장 입구는 위 사진 중앙에 보이는 흰색 차량이 우회전하는 곳이 주차장 입구입니다.
【 통나무집 닭갈비 전경 】
이미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대기하는 차량이 있었기에 저희는 위쪽 주차장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위 사진은 입차 시 찍은 사진이 아닌 식사 후 출차 시 찍은 사진이라 그나마 차량이 좀 빠진 상태였습니다.
【 통나무집 닭갈비 위쪽 주차장 】
위쪽 주차장으로 올라가면 '여기 주차장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냥 공터입니다.
통나무집 닭갈비 건물 바로 위쪽에 있어서 멀지 않습니다.
메인 주차장에 차가 많을 경우에는 대기하지 마시고 바로 위쪽 주차장으로 이동하시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 통나무집 닭갈비 】
【 통나무집 닭갈비 입구 】
저는 이날 처음 방문한 것이라 사람도 너무 많고 입구가 어딘지도 몰라 헤매었습니다.
농담 아니라 진짜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사람이 많다고 해서 안내해 주시는 분이 따로 안 계시니 저 입구로 들어가셔서 카운터로 가셔서 성함이랑 인원수 적으시면 카운터에 계신 분이 번호를 불러줍니다.
적어주시지 않습니다. 불러주시니 잘 기억하시거나 받아 적으셔야 합니다.
번호를 받아 적으셨으면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대기가 있을 경우)
당시 경황이 없어서 주변 전경을 담지 못했는데 벤치도 많고 위 사진 반대편에 정자(?) 같이 생긴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에어컨이 나오는데 자리가 없어서 저희는 그냥 외부 벤치에 앉아 있었습니다.
저희가 받은 번호 74번.
저희가 번호를 받을 당시 입장하는 순번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30번대로 기억합니다.
또 집에 가고 싶었지만, 약 20분 정도(?) 대기하니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직원분께 생각보다 빨리 입장했다고 하니 건물 규모가 생각보다 상당히 커서 대기 시간이 길지는 않다고 하더군요.
【 통나무집 닭갈비 테이블 】
자리를 안내받아 앉으면 덜렁 얘만 있습니다.
【 통나무집 닭갈비 테이블 】
물병은 따로 없고 생수 두 통 주십니다.
두 명이라서 두 통만 주시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 통나무집 닭갈비 주문서 】
점심시간도 꽤 지난 시간이었고 배가 고픈 저희는 "휴가니까 많이 먹어야지!"라는 핑계를 대며 뒤를 생각하지 않고 주문했습니다.
"이모 저희 닭갈비 두 개, 막국수 하나 주세요"
【 통나무집 닭갈비 】
아까 그 철판 위에 닭갈비와 채소들을 저렇게 올려주십니다.
올려주시고 그냥 가십니다.
저희는 고민을 합니다. 냅둘까? 비빌까?
저렇게 두고 가시더라도 걱정 마십시오.
잠시 후에 오셔서 다 비벼 주십니다^^
【 통나무집 닭갈비 기본 밑반찬 】
그리고 잠시 뒤에 상추와 김치, 그리고 동치미를 가져다주십니다.
【 통나무집 닭갈비 막국수 】
오해 마십시오. 막걸리 아닙니다.
본인은 술을 잘 마시지 못하기에....;;;;
저 주전자는 뭔가 했는데, 알고 보니 막국수에 붓는 육수였습니다.
【 통나무집 닭갈비 】
아까 처음 올려주신 그대로 두었더니 직원분이 오셔서 비벼 주십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랬는지, 아니면 일정 시간이 흘러야 비비기 시작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한참 시간이 흘러서 비벼 주셨습니다.
와이프랑 둘이서 "이러다 타는 거 아닐까?"라는 대화를 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냥 두시면 직원분께서 오셔서 해 주십니다^^
【 통나무집 닭갈비 막국수 】
닭갈비를 비벼 주시고 가신지 얼마 되지 않아 막국수가 나왔습니다.
친절히 "잘라 드릴까요?"라고 여쭤봐 주셔서 잘라달라고 했습니다.
【 통나무집 닭갈비 막국수 】
열심히 비볐습니다. 하지만 먹지는 않았습니다.
잠시 뒤 맛있게 익은 닭갈비와 함께 먹기 위해 일단 그냥 뒀습니다.
마치 고깃집에서 냉면을 주문한 뒤에 냉면과 함께 먹을 고기를 남겨두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 통나무집 닭갈비 】
꽤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직원분이 오셔서 볶아주시는데, 배가 고파서일까요?
얼른 먹고는 싶은데 닭갈비가 익어가는 시간이 제게는 너무 오~랜 기다림이었습니다.
【 통나무집 닭갈비 】
드디어 직원분이 "드셔도 됩니다~" 하시며 자리를 뜨시자마자 고기 한 점을 집어 올렸습니다.
비벼 놓고 기다리기만 했던 막국수도 한 젓가락 집어 듭니다.
오래 기다린 만큼, 또 배가 고픈 만큼 맛있었습니다.
사실 저와 와이프는 음식에 대해 민감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먹어도 그 맛이고 저기서 먹어도 그 맛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맛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맛있냐고 물으신다면 음식에 있어서 저는 객관적이 될 수 없기에 뭐라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이유가 있겠죠? 저는 맛있었습니다.
【 통나무집 닭갈비 】
정신 없이 먹다보니 어느덧 닭갈비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배는 부르지만 그냥 가기에 아쉬운 저희는 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 통나무집 닭갈비 볶음밥 】
볶음밥을 주문하자 직원분께서 철판에 달라붙어있는 닭갈비 양념을 그 자리에서 싹싹 긁어내십니다. 개인적으로 완전 신기했습니다.ㅎㅎ
그리고 이어서 바로 밥을 볶아 주십니다.
【 통나무집 닭갈비 】
볶음밥 역시 맛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개인적으로 음식의 맛에 민감하지 않기에 그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양에 중간에 '그만 먹을까?'란 생각도 했지만 와이프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먹다 보니 결국에는 다 먹었습니다^^
오후에 또 다른 일정이 있어 서울로 돌아가야 하기에 더 지체하지 못하고 계산 후 나왔습니다.
계산대 앞에 상자들이 잔뜩 있길래 뭐냐고 물어봤더니 포장 주문 및 택배 발송 용이라고 하시네요.
【 통나무집 닭갈비 길건너 카페 】
계산 후 나오면서 눈에 띈 길 건너 건물.
지금에서야 얘기하지만 그때 저 건물이 제 눈에 띄어서는 안되었습니다.
뭔가 해서 길 건너가봤더니 카페였습니다.
더운 날씨에 닭갈비까지 먹은 터라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생각나 방문했습니다.
들어가 메뉴판을 봤더니 "아메리카노 9,000원"....
두 잔 사서 나왔습니다...
뭐 맛있게 먹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며..... 막히는 길을 뚫고 저희는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 본인은 맛집 전문 블로거가 아니며 다녀온 후 개인적인 의견을 작성한 것으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춘천 통나무집 닭갈비
주 소 :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38-26
전 화 : 033-241-5999
영업시간 : (월~금) AM 10:00 ~ 21:30 / (토,일) AM 10:30 ~ 21:30
주 차 : 매장 전용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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